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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마다 바뀌는 핏”…1억 개 데이터로 잡은 ‘진짜 사운드’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 개발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변수는 사용자의 ‘귀’ 그 자체다.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른 것은 물론, 말하거나 움직일 때 귀 주변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이어폰의 위치가 미세하게 달라지고, 이는 곧 음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의 변동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 등과 협업해 1억 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1만 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처음 최적의 상태로 착용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음질과 ANC 성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실험실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치중하기보다 ANC가 만들 수 있는 1%의 오동작 가능성을 개선하고 완화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실시간으로 유입되는 소음을 분석해 최적의 ANC 필터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내부 연구로 검증된 소음 기준을 중심으로 ANC와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사용자에게 최적의 청취 환경을 구성했다.
아울러 사용자의 착용 상태나 귀 모양에 따라 소리가 새어 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음질을 보정해 주는 ‘어댑티브 이퀄라이저’를 고도화해, 음질 보정 대역을 전작 대비 2kHz까지 확장했다. 이를 통해 저음은 물론 보컬 음역대까지 아우르며, 착용 상태가 미세하게 바뀌더라도 전체적인 음색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켰다.
“지하철서 혼자 중얼중얼”…현장에서 수집한 진짜 통화 품질
통화 품질 역시 ‘스펙 향상’보다 ‘음성의 명료도’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조용한 실험실을 벗어나 카페, 도로, 기차역 등 소음이 가득한 현장으로 나가 발생 가능한 모든 통화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했다.
문 마스터는 “퇴근 시간 혼잡한 지하철이나 자정이 넘은 거리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직접 돌아다녔다”며 “혼자 중얼중얼 얘기를 하니 옆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울 때도 있었지만, 실사용자에게 최고의 통화 품질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버즈4 프로는 전작의 배경 소음 제거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음과 말끝 처리, 음성 경계 등을 더욱 또렷하게 다듬고 고역대 음성을 선명하게 보존하도록 강화됐다. 특히 착용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잡음 제거 알고리즘을 즉각 보정해 발신자 및 수신자 모두 최상의 통화 품질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 마스터는 “목표는 스마트폰과 동일하거나 그를 뛰어넘는 통화 품질”이라며 “바람이 심한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이미 스마트폰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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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사운드 성능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혁신도 병행됐다. 삼성전자는 스피커 가장자리의 베젤을 최소화해 진동판 유효 면적을 전작 대비 약 20% 확장한 ‘슈퍼 와이드 베젤리스 우퍼’를 탑재했다.
문 마스터는 “음질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2-Way 스피커 구조를 계승하는 동시에 ANC 성능을 극대화하고자, 컴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진동 면적을 극대화한 역대 최대 효율의 우퍼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버즈4 프로의 스피커 구조는 고음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트위터(Tweeter)’와 함께 10kHz 이상의 미세한 고주파 디테일과 공간감을 살려 최상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딥러닝 기반의 인텔리전트 기능들이 실사용 편의를 돕는다. △사이렌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전환하는 ‘사이렌 인식(Siren Detection)’ △사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해 대화 시 음악 볼륨을 조절하는 ‘보이스 디텍션(Voice Detection)’ 등이 대표적이다.
문 마스터는 “버즈4 프로가 고객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최상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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