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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이버위협 보고서 공개 후 中해커 표적된 보안기업 'S2W'

한광범 기자I 2024.01.25 09:02:12

"中사이버위협, 국가 배후 위협그룹 중심→텔레그램 중심"
서상덕 대표 "보고서 공개후 공격 시도 이어져…위협 반증"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중국발 사이버 위협이 과거 국가 배후 위협그룹 중심에서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인텔리전스 전문기업인 S2W(에스투더블유)는 지난해 하반기 총 1252개의 중국 텔레그램 채널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한 ‘중국 텔레그램 데이터 유출 및 위협 동향 분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중국 메신저인 QQ와 딥&다크웹 포럼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중국 해커들의 활동이 최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위협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중국 정부에서 비공식적으로 텔레그램을 차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이 가상번호 가입 후 VPN과 프락시 등으로 우회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에서 주로 유출되는 위협 케이스는 데이터 유출, 데이터 판매, 사이버 공격 등이다. 데이터 유출은 데이터에 대한 설명 및 데이터의 샘플을 제공하고 전체 데이터를 원하면 개인적 연락을 요구한다.

데이터 판매의 경우에는 판매하는 데이터 샘플을 스크린샷 형태로 제공하고 타깃 데이터의 국가와 업종정보 등을 함께 제공한다. 사이버 공격의 경우는 채팅방에서 해킹 툴, 해킹 작업 내역 등의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공격 대상의 취약점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탈취한다.

텔레그램의 소통방식은 채널과 채팅방이 있는데 관리자가 단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관리자 외에는 구독자의 정보를 알 수 없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서는 데이터 판매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누구든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같은 방에 조인돼 있는 유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팅방을 통해서는 사이버 범죄를 주로 모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텔레그램을 통한 데이터 유출 및 판매의 타깃이 된 국가를 보면 대만(17.9%)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이어서 미국(9.7%), 인도(8.1%), 한국(7.6%), 일본(6.1%)의 순이었고 그다음으로 중국(5.5%)이 차지했다. 또 타ㄳ 업종별로 보면 이커머스(24.2%)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어서 금융(13.9%), 정부(10.8%),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7.1%), 교육(4.7%), 의료(3.4%), 제조(3.2%) 등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2W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상덕 S2W 대표는 “이번 중국 텔레그램 분석 보고서 발간 이후의 S2W에 대한 공격 시도들은 해당 보고서가 그만큼 해킹 세력에게는 위협이 된다는 반증”이라며 “국경 없는 글로벌 보안 전쟁은 이러한 양상이며 S2W는 앞으로도 계속 사이버 위협에 대응수단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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