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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과 선사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각각 종합물류업과 컨테이너 해상운송이라는 고유의 역량에 기반해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은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송시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와 전세계 및 동남아 국가 간 운송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공동영업으로 신규 운송물량을 확보하는데도 협력한다. 컨테이너 화물의 해상-육상 일관수송 서비스 개발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국적 대형선사인 SM상선과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미국 물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사는 부산항과 미국 서해안 항구를 왕복하는 해운 노선과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동냉장 컨테이너로 신선식품, 의약품 등 화물을 운송한다. SM상선은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의 현지 운송역량, 네트워크로 항만에서 고객이 원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까지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권 선사인 남성해운과는 한·중, 한·일 간 콜드체인 복합물류 서비스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남성해운이 운영하는 사물인터넷(IoT)기술 적용 냉동냉장 컨테이너를 이용해 안정적인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남성해운은 CJ대한통운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트남 지역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역시 아시아권 선사 동영해운과는 CJ대한통운의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 컨테이너 화물을 선박과 철도를 이용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운송해주는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한다. 향후 중국,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유라시아 대륙 북방지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추가 운송경로와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이 이처럼 복수 선사들과 협력체계를 꾸리게 된 배경에는 최근 물류, 해운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서는 해운 외 물류사업 진출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해상운송에 더해 항공운송, 육상운송 등 다른 물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항공화물사 설립, 프랑스 선사 CMA-CGM의 국제물류기업 인수가 그러한 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업체와 선사 간에 서로가 갖추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상호보완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