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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위기 교복산업…“교복 학교 주관구매제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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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1.09.09 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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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생산업체, 반복되는 입찰 및 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경영 악화 지속
생산원가 및 최저임금 상승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입찰 상한가도 문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위기를 맞은 교복업계가 입찰 지연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교복업계는 각 학교별 빠른 납품업체 선정으로 원활한 생산과 유통을 할 수 있게해달라고 촉구했다.

2학기 첫 등교를 시작한 8월 17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빈번한 입찰 지연은 교복산업 전반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복 생산을 위한 원단 주문부터 최종 납품까지는 약 5~6개월이 소요되는데, 입찰이 늦어져 발주가 지연될 경우 하복 생산이 완료되는 6월부터 9월 이후까지 일감 공백이 발생해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복 생산이 4분기(10~12월)에 집중되면서 업체의 납기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며 “무리한 납기 요구로 인한 특근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교별 교복 선정은 2015년부터 ‘교복 학교주관구매 제도’에 따라 결정한다. 각 학교가 입찰을 통해 교복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국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전년도 8월 말까지 납품업체 선정을 마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업계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8월 한국학생복산업협회가 조사한 ‘2021학년도 전국 시도 교육청별 입찰 현황’에 따르면, 학교주관구매를 실시하는 3235개 학교 중 8월 말 이전에 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전체의 7%(213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2020학년도) 226개 감소한 수치로, 입찰 및 사업자 선정 지연 문제는 나날이 심화되는 추세다.

이에 주관구매제가 실시된 2015년 이후 휴폐업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휴폐업 협력업체는 100곳에 달한다.

4개 교복 브랜드사(엘리트, 스마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의 대리점 상황도 녹록치 않다. 같은 기간 휴폐업한 브랜드사 대리점은 총 132곳으로, 대리점 수는 주관구매제 시행 이전인 2014년 대비 약 1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복 상한가 현실화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2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는 30만 8400원으로 전년 수준 동결됐다. 글로벌 면화값 상승으로 늘어난 원가 부담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와 주관구매 상한가 제한, 최저가 입찰 등으로 교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입찰 지연 문제마저 계속 반복될 경우 교복산업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생존 위기에 직면한 교복업계를 위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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