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잔돈금융 서비스인 ‘소액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생기는 1000원 또는 1만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해외주식과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외주식은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아마존 등의 유명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소액저축 상품인 ‘저금통’을 내놨다. 최대 저축한도는 10만 원이며 연 2% 금리까지 제공한다. 이용자가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월~금요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다음날 저금통으로 이체된다. 출시 13일 만에 누적 계좌 개설수가 100만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용자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00원을 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 900원이 티클과 연계한 증권사 CMA 등 저축계좌에 자동으로 쌓이고 저축액이 모이면 1만 원씩 데일리펀딩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구조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잔돈금융은 2030세대가 특히 어려워하는 저축과 투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며 “은행, 증권사, 핀테크 등 금융업권 입장에서도 잔돈금융 서비스는 디지털금융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모바일에 친숙한 잠재고객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