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수요난에 벨기에 공장 일부 폐쇄키로

신혜리 기자I 2013.01.25 10:02:23

유럽 자동차 판매율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 회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이 벨기에 일부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벨기에 리에주에 위치한 아르셀로미탈 공장은 수요 부족의 여파로 문을 닫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미탈 공장 인력 1300여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리에주 공장은 자동차 부문에 대한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유럽 자동차 판매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2012년 유렵연합(EU) 자동차 판매율은 전년대비 8.2% 하락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는 올해 역시 유럽경기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판매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측은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엔 수요가 부족하다”면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듯 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럽의 철강 수요는 지난 금융위기 전에 비해 약 29% 떨어졌다.

버나드 데후트 아르셀로미탈 대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 경제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것에 유감이다”고 말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011년 10월에도 공장 생산량 감소로 철강 공장 일부를 폐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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