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전자·106만닉스 땡큐”…반도체 ETF ‘불기둥’[펀드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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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3.02 10:58:04

한 주간 펀드 수익률 1~3위 전부 ‘반도체 레버리지’
슈퍼사이클에 유동성까지…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코스피 6000 넘자 지수 레버리지 펀드도 ‘껑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한 주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불기둥을 세웠다.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고점 부담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2월 23~27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ETF로 이 기간 41.50%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35.7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 ETF가 29.76%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세 상품 모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ETF로 이들 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21만6500원, SK하이닉스는 106만1000원으로 일주일 사이 각각 13.9% 11.8%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와 유동성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 SK하이닉스는 1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한국 메모리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중 한국 메모리가 가장 저렴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요 대응을 위한 여력,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 파운드리 가동률의 회복세 등 재평가 해소에 대한 명분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4위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2.2배 레버리지인덱스 펀드’(29.29%), 5위는 KB자산운용의 ‘KB스타코리아 레버리지2.0 펀드’(26.62%)로 각각 집계됐다.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10.7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10%, 코스닥 지수는 2.36%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의 질주에 더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세제 혜택안이 외국인의 기록적인 순매수를 유도하며 6000피 안착을 주도했다. 이에 따른 낙수효과로 코스닥에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으며 외국인도 로봇 및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에 유입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S&P500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새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고 AI발 산업 교란 우려가 재점화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반면 닛케이225는 소프트웨어와 테크주를 중심으로, 유로 스톡50은 금융·산업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 역시 AI와 테크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쳤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962억원 증가한 18조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913억원 감소한 38조1329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330억원 줄어든 167조721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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