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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인터파크로 이름 변경?"..간판 새로 단 상장사 살펴보니

정병묵 기자I 2015.03.29 10:46:1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주 ‘슈퍼 주총데이’가 끝나자 회사 간판을 새로 바꿔 단 기업들이 속속 나타났다. 주력 사업 부문이 바뀌면서 투자자에게 새 이름으로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인 가운데, 회사 편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명칭에 혼란이 생겨 정리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온라인 상거래 업체 인터파크(035080)는 지주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인터파크홀딩스’로 변경했다. 자회사 인터파크INT(108790)는 ‘인터파크’로 바꾸기로 했다.

1997년 데이콤인터파크로 출범한 이 회사는 1999년 인터파크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8년 쇼핑, 도서,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사업부문을 합병해 인터파크INT를 출범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의 대명사인 ‘인터파크’의 운영 주체가 ‘인터파크INT’로 이름이 달라 투자자들 사이에 다소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 변경으로 ‘인터파크’ 브랜드 제고 및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인터파크 브랜드가 지주사 인터파크와 이름이 같아 투자자와 소비자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99(064820)는 원래 이름이었던 ‘케이프’로 다시 상호를 바꿔 이목을 끌었다. 조선 기자재 제조사인 케이프는 2012년 게임회사 ‘소셜인어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소셜미디어99로 간판을 바꿨다. 본업인 선박엔진 부품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스전자코리아가 전신인 전자부품 제조업체 필코전자(033290)는 패션업체로 이름을 바꾼 특이한 사례.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아디다스, 푸마 등 유명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코웰패션’을 인수,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코웰패션이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한국거래소는 두 회사의 최대주주가 케이지아이로 같아 우회상장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최대주주가 리드드래곤컨소시엄으로 변경된 동부로봇(090710)은 ‘디에스티로봇’으로 간판을 바꿨다. 지상파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사모님 청부살해 사건’으로 유명해진 영남제분(002680)은 기존 이름이 ‘업종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한탑’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이름 변경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업연도부터 새마음으로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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