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로켓인데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손으로 우리 발사대에서 1.5톤급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확보하게 됩니다.
누리호 개발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로켓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나 미국의 수출 규제(ITAR) 등의 규제를 받습니다.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스스로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2010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체계종합(한국항공우주,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우레아텍, 한양이엔지, 제이투제이코리아) △추진기관·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네스텍, 네오스펙, 한화, 하이록코리아, 스페이스솔루션, 삼영화학, 이앤이) △구조체(한국항공우주,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데크항공, 한화, 제이투제이코리아, 브이엠브이테크)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넵코어스, 단암시스템즈, 기가알에프, 시스코어, 한화) △열·공력(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에너베스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발사대와 각종 시험설비 국산화에도 국내 기업들이 활약했습니다. 발사대 구축에는 현대중공업, 한양이엔지, 제넥, 건창산기, 영만종합건설, 대선이엔씨, 유한티유가 참여했습니다. 시험설비 구축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양이엔지, 비츠로네스텍, 이엠코리아, 신성이엔지,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동일건설, 대우산업개발이 주도했습니다.
누리호는 현재 최종 점검인 비연소시험(WDR)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국내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노력이 결실로 이뤄져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