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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단공표 대상 중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29개소였고, 민간기업은 428개소이다. 대기업 계열사는 25개가 포함됐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였다. 이는 전년 대비 9개소 감소한 수치다.
특히,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다.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엘지경영개발원(엘지), 아시아나아이디티(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
명단공표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 사전예고 되었더라도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이 신규로 채용되었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되거나 설립 예정이다.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이었으나 컨설팅을 통해 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 등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를 발굴하여 18명을 신규로 채용해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을 신규로 채용해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