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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고립되고 강풍에 외벽 날아가고..전국서 크고 작은 비피해

유현욱 기자I 2021.08.21 17:59:38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21일 전국에 내린 많은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21일 낮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119구조대가 급류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인천시 부평구와 중구 등지에서 호우 관련 피해 20건이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12분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의 3∼4층 벽면 외장재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 속에 떨어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어 낮 12시 28분쯤 중구 운북동에서는 동강천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20분 뒤에는 서구 심곡동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된 상태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도로 침수 35건이 발생하는 등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74건 접수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오전 11시 21분 사상구 모라동에 있는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A(52)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낮 12시 27분쯤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이 급류로 변해 B(68)씨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날 오후 2시 41분께 부산진구에 있는 한 상가 빌딩 공사 현장 9층에서 길이 2m 폭 0.5m 크기 거푸집 일부가 강풍으로 인해 1층으로 떨어지면서 행인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2시 50분쯤 중구 남포동 비프 광장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바람에 떨어져 나갔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양산시 장기터2길 공장 일대에서 옹벽이 무너지며 도로 위로 토사가 쏟아졌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와 무안 등 지역에서는 7건의 가로수 넘어짐이나 현수막 이탈 등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뱃길도 통제돼 28항로 39척의 여객선이 취소됐고, 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편도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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