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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출시 행사를 통해 처음 출시된 사이버트럭을 첫 소유주에게 인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전기차 픽업 트럭이라는 점과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머스크는 1977년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자동차로 잠수함을 개조하는 모습에서 일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6초로 포르쉐 911 터보 S 만큼 빠르다. 머스크는 출시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고 짧은 경주에서는 포르쉐 911을 이기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량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최고 등급인 사이버비스트 세가지로 구성된다.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 버전의 가격은 6만990달러(약 7935만원)로 2025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사륜구동의 예상 시장가격은 8만~10만달러(약 1억~1억3000만원)가 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머스크가 2019년 알렸던 것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 조사업체 에드먼즈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은 로이터에 “이 제품은 가격대를 감당할 수 있고 독특하고 기발한 제품을 원하는 부유한 고객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것”이라면서 “이자율이 높은 곳에서는 이를 감당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 차량은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초경량 합금으로 제작하는데 직선 위주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생산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지난달 컨러펀스콜에서 “사이버트럭으로 무덤을 팠다”며 사이버트럭이 현금 흐름에 상당히 기여하려면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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