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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은 파키스탄주재 중국 대사관을 거쳐 2019년 외교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공식 기자회견을 비롯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미국 등 서방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으로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꼽혔다.
수평 이동이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이임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그의 부인이 지난달 SNS에 남긴 글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당시 그의 부인은 웨이보에 “소염제와 해열제를 살 수 없어 힘들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두고 “고위 관료의 부인이 해열제 몇 알을 구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지자 글을 삭제했다. 자오리젠은 지난달 2일을 마지막으로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되는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 등장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