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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의 ‘문재인 효과’는 이번주 쏟아지는 각종 경기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경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기업 부문의 지표가 대거 나온다. 주목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다. 통계청이 내놓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 취임 전이긴 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된 수치여서 주목된다.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기업의 이번달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를 발표한다.
BSI는 가계 소비자동향지수(CSI)의 기번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의 경제심리를 ‘리얼타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는데, 이번달에는 더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과 한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2.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2.8% 급증했다. 지난달 중 수출도 반도체와 철강 등이 호조를 보인 덕에 전년 동월 대비 24.1% 증가했다. 이런 실물경제 반등에 문 대통령 취임까지 더해지면 기대감은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달 1일 발표하는 5월 수출입 동향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출도 BSI와 함께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고공행진 중이고, 이번달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계청이 31일 내놓는 4월 산업활동동향은 우리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는 자료다. 3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이 반등하고 투자도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하는 등 훈풍 조짐을 보였다. 이번달에도 그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