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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작가는 그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기법으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왔다. 마치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밭을 연상시키는 터치로 대상 풍경을 그와는 또 다른 풍경으로 변화시켰다. 이번 전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큰 붓을 사용한 과감한 터치, 평면적 회화를 입체적으로 끌어올린 형식 실험 등을 새로 선보인다. 20여년간 몰두해온 기법연구의 기반이 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타임스 스퀘어’라는 작품을 보면 작가의 과감한 터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세상을 집어삼킬 듯 건물을 휘감고 있는 간판과 폭죽처럼 타오르는 전광판이 흐느적거린다. 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마치 유령 같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현실세계를 그렸지만 상상과 환상의 세계처럼 보인다.
함 작가는 “도시는 인간을 닮았다. 도시의 욕망은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유혹적이고 과장되고 스펙터클한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야경을 모티브로 삼았다”면서 “현란한 네온사인, 꿈틀대는 초대형 스크린 영상들을 동물적이고 에로틱한 붓 터치로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 표면의 세계는 인체 속 장기들처럼 유기적으로 관계하며 박동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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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작가는 2001년 ‘면발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국내외에서 ‘도시풍경’을 주제로 개인전을 치렀으며 최근에는 ‘아트 오브 미러클’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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