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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모태 출자펀드의 신규 투자에서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기업에 76.0%인 4753억원을 투자했다. 비수도권 투자규모는 1239억원(19.8%)으로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1.0% 증가했지만 수도권 증가분이 더 많았다. 수도권은 전년동기대비 40.9% 늘어났지만 비수도권은 33.4% 증가에 그쳤다.
투자 기업 숫자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했다. 수도권 소재 210개(73.2%)사가 투자를 받은 반면 비수도권인 20.9%인 60개사 투자에 그쳤다. 그나마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 전년 동기(288억원) 대비 215% 늘어난 618억원이 투자돼 사정이 나아졌다.
통계청 통계에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서울 및 경기 지역 창업법인 수는 2만 8160개로 전체(4만 8224개)의 58.4%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7.4%, 2023년 56.7%, 2024년 57.7%보다 오히려 수도권 비중이 높아졌다. 정부가 올해 들어 비수도권 모태펀드를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조성했지만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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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울·수도권에 창업기업이 쏠리는 이유는 수도권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서다. 지방에서 창업 후 초기 과제·연구 용역·입주공간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운영거점을 자연스럽게 수도권으로 옮긴다. 지역 대학·연구소·산업단지와의 연계가 약할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실사와 사업 파트너 미팅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탓이다.
스타트업의 지방창업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회사 유치 뿐만 아니라 인재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재 인재 유치를 위한 지역 마지노선을 판교라고 한다”며 “인재들을 지방으로 불러들일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 투자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최대우 와이앤아처 융합성장그룹 그룹장(상무)은 “지역 스타트업이 프리A를 지나 시리즈A 정도 투자 단계로 가게 되면 그 때부터는 돈줄이 마르기 시작한다”라며 “지역 투자사들마다 주요 목적 펀드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게 되면 결국 서울, 수도권에서 새로운 투자를 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R&D도 수도권 회귀…지역 인재유출 가속
대기업에도 역이동 조짐이 보인다. 인재 유치를 위해 대기업이 지역 소재 연구거점을 수도권으로 당기는 흐름이 겹치면서 스타트업의 구인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방의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뒤따라주지 못한다면 주소만 지방에 두거나 사업장의 무게 중심을 수도권으로 두는 현상은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한 디에이치오션 대표이사는 “부산에서 통상 연봉 4000만~5000만원을 받는 직원들이 서울·경기권으로 가면 8000만~9000만원을 받는다”며 “부대 생활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서울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도권행을 막을 수 없는 정도 차이”라고 말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스타 스타트업’의 출현까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기반 스타트업 중에서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기업이 없다보니 투자 연결고리가 약해진다는 지적이다.
김병관 어니스트벤처스 부사장은 “지역 펀드를 통해 지역 기업 자격으로 투자를 받는 것까진 괜찮다. 이후 자생해 시리즈A, B 투자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지 않다”며 “개천에서 용 나듯이 스타트업 스타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전향적으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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