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에서 열린 ‘2024 국제침술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ICMART) 학술대회’에서 만난 카린 스토커트(Karin Stockert) 의학박사(ICMART 이사)는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침술이 이같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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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암 치료에 침술의 활용사례가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줄리 브루스 영국 워릭대 임상시험 교수는 현장 강의를 통해 유방암 수술 후 통증관리에 침술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방암 환자들은 항호르몬 치료제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데, 부작용으로 관절통이 유발된다. 침술은 이런 관절통 치료에 도움된다는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미국 등 여러국가에서 암 치료에 침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린 박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출산 시 진통시간 줄이기 위해 침 치료를 사용하거나 생리불순, 자궁근종, 난소낭종에도 한약 치료와 겸해 침 치료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침술의 역사는 100~200년 안팎이다. 주로 통증완화를 위해 사용되지만 비통증분야로도 영역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마이크 커밍스(Mike Cummings) 영국 영국침술학회 이사는 “(영국에서) 절대적으로 침술을 많이 활용하는 곳이 통증분야지만 두 번째가 우울증 분야”라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불면증 치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상황에 양방 의사들의 침 치료 관련 교육이 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작은 대학 중심으로 한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마크마틴(Mark Martin) 차기 프랑스 차기 이크마트 회장은 “30년이나 된 대학에서 3년 과정으로 한의학을 배우는 코스를 개설했다”며 “침술에 대한 근거가 쌓이니 이런 과정 생기는 것이다. 많은 대학에서도 한의학을 가르칠 거라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