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8.7%, 기업 수로는 17.6%(51개)기업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면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3.9%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장기대치를 1.6%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합 자체는 전년대비로는 38.3% 낮은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3.8%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시장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중이다. 특히 조선, 반도체, IT하드웨어가 높은 하향폭을 기록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달 1일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7% 하향됐다”면서 “섹터별로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화학, 철강의 하향률이 높았던 반면 에너지, 건강관리, 자동차는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에 대한 전망도 흐려지며 같은 기간 동안 2023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8%, 2024년 컨센서스는 6.0% 하향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수출과 소매판매 데이터로 추정하면 3분기 실적 전망 컨센서스는 현재 고평가된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하향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 하향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센서스가 하향되지 않는다면 향후 실적은 쇼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컨센서스 하향폭이 작았던 섹터는 필수소비재, 기계, IT가전, 소프트웨어, 미디어, 소매 및 유통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하는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속에서도 상향세를 이어갔던 섹터는 에너지, 건강관리, 자동차였다”며 “에너지 섹터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 S-OIL, GS(078930)가 건강관리 섹터 내에서는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자동차 섹터 내에서는 현대차(005380), 금호타이어(073240)가 상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주 정유화학, 건설, 미디어, 건강관리, 소비재 섹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