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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차 키워드 "모바일·이커머스·세대교체·야외 활동·친환경차"

신민준 기자I 2022.02.01 19: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량 출고 지연으로 중고차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아울러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임박한 만큼 위기 또한 공존하고 있다.

1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올 한해 중고차시장의 키워드는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모바일(M) △이커머스(E) △세대 교체(T) △야외 활동(A) △친환경자동차(G)다.

먼저 중고차시장에서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채널 이용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하는 케이카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 중 모바일(애플리케이션) 이용자는 절반을 넘는 54.5%에 달했다. 연령별 모바일 이용자를 분석해보면 △20대 28% △30대 40% △40대 22% △50대 이상 10%를 차지했다.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인 20·30대가 68%를 차지한다.

중고차업체들은 기존의 단순 구매와 결제 시스템을 넘어 배송·환불·품질보증 등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여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고차업체들은 또 이커머스 전문업체와 업무 협약(MOU)을 통해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케이카의 이머커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45.5%였다. 전년 동기간 41.3% 대비 4.2%포인트 증가했다.

인기차종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케이카 데이터 분석 결과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현대 그랜저 모델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그랜저 HG 모델이 줄곧 국내 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후속 모델인 그랜저 IG가 1위를 기록했다. IG 모델의 중고차 매물이 증가했고 감가상각에 따른 적정 시세가 형성됨에 따라 올해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인기 모델의 세대 전환이 눈에 띈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BMW 6세대 5시리즈(F10)가 2위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속 모델인 BMW 7세대 5시리즈(G30)가 뒤를 이어 3위를 나타냈다.

G30 모델은 내년에 중고 매물이 급증하는 출시 3년 변곡점을 맞음에 따라 이후에도 꾸준히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안정과 함께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박(차에서 숙박)과 캠핑, 아웃도어 활동 등 야외 활동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대형차의 수요도 꾸준할 전망이다. 특히 완성차차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에 따라 다양한 SUV·대형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SUV 판매량은 2017년 46만1390대에서 작년 61만5983대로 크게 늘었다.

중고차 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케이카의 올해 판매 데이터 기준 SUV와 대형차는 전체 중 45.3%를 차지했다. 해당 차량의 전년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은 42.4%였다.

올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다. 현대자동차(005380)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미래 전략을 앞다퉈 제시하며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는 GV70·80 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카의 작년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전기 등) 판매 비중은 5.32%로 전년 동기 3.2%에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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