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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오픈마켓부문, 3~7월 '흑자'…"고객·판매자 신뢰 강화"

경계영 기자I 2024.08.22 08:50:05

지난달 티메프 사태에 이용 고객·판매자 증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1번가는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부문에서 3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 흑자 규모는 공개하진 않았다.

앞서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402340)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11번가는 상반기 영업손실이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11번가는 최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의 정산 지연 논란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판매자(셀러)와의 신뢰를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리라고 판단했다.

11번가는 지난달 말 위메프가 판매한 자사 발행 모바일 교환권 ‘기프티콘’을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월간십일절(8월11~20일) ‘11번가 안심정산’을 실시해 배송 완료 다음날 정산금의 70%를 먼저 지급하는 등 조치했다. 플랫폼의 정산 지연에도 배송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된 기업을 소개하는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제 11번가를 찾는 고객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달 대비 2.9% 많아졌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도 티몬·위메프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가장 많이 늘어난 플랫폼은 11번가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11번가에 입점한 신규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16%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 11번가의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를 지난달 신청한 판매자도 지난 1분기 평균 대비 75%가량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11번가는 앞으로도 건전성·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 정책과 서비스로 고객과 셀러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 최고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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