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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성복(정장)과 여성복 소비액은 같은 기간 5조 5300억원, 4조 6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6.3% 감소했다. 골프웨어(2조 9400억원)의 경우엔 21.0%나 급감했고, 아웃도어(5조 600억원) 역시 13.4%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국내 패션 소비는 역성장의 경우가 많았고, 일부 증가했더라도 소규모에 그쳤다. 고물가 장기화, 내수 부진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지난해 캐주얼복의 성장세가 컸던 건 최근 패션 소비 트렌드가 편안함과 실용성 중심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여가·운동 등의 경계가 흐려져 어디서든 입기 편한 캐주얼복 수요가 늘었다”며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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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의 상승세는 ‘귀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키즈 트렌드와 맞물린다. 가치 소비와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30~40대 부모 고객이 아이 한 명에게 많은 돈을 들이는 현상이 확산 중이다. 최근엔 고소득 가구 증가로 프리미엄·해외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수요까지 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춰 투자를 전개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기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을 세대와 라이프스타일 구분 없이 누구나 입는 남성 캐주얼 콘셉트로 리브랜딩했다. 정장 비중을 줄이고 캐주얼복 비중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밖에 일부 남성복 브랜드도 스포츠 캐주얼 라인을 추가하는 식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아동복 시장도 분주하다. 국내 시장은 유아동복 전문 브랜드, SPA 브랜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등이 이끌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한세엠케이(069640)(모이몰른) 등 전문 브랜드들이 왕성히 활동 중이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인 건 유아동용 SPA 브랜드들이다. 유니클로 키즈·갭 키즈·탑텐 키즈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캐주얼과 유아동복은 불황 속에서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 대표적인 제품군인데다, 진입 장벽도 높지 않은 편”이라며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SNS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에도 적합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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