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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첼로 협주곡’으로 막을 연다. 슈만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자, 하이든·드보르자크의 작품과 함께 ‘3대 첼로곡’으로 꼽히는 명곡이다. 슈만이 심각한 환각 증세에 시달리다 깨어나면서 쓴 곡으로 슈만의 내면적 갈등과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협연자로 나서는 파블로 페란데스는 스페인 출신의 첼리스트다. 현재 소니 클래시컬 소속이다. KBS교향악단과는 2018년 제728회 정기연주회 이후 6년 만의 재회다. 파블로 페란데스는 2021년 첫 앨범 ‘리플렉션즈’(Reflections)를 발표해 오푸스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2부에서는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브루크너가 생애 마지막까지 헌신한 미완성의 걸작이자, 브루크너의 음악적 유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웅장한 스케일과 깊은 영적 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공교롭게 이번 공연의 두 작품이 모두 작곡가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슈만과 브루크너의 내면적 고통과 예술적 절정을 담고 있다”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느낄 수 있는 고통과 영감, 예술적 완성을 느껴보고 음악적 유산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1만~10만원.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