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4월 쟁취 집중문화제’ 중 연단에 올라 이처럼 말했다. 양 위원장은 “만연한 차별을 중단하자는 요구가 왜 많은 혐오로 뒤집어씌워져야 하는 건지 놀랍다”며 “불평등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절규하지 않도록 이달 안에 끝내자”고 했다.
이날 집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주최로 열렸다. 집회엔 주최 측 추산 4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8일을 기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집회 참가인원 299명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경찰도 집회 참가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성별과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이달 안에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여야에 촉구했다.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듭 처리가 무산돼온 법안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보다 시급한 건 ‘차별완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권리예산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는 “우리 모두의 존엄성을 쟁취하는 웅장한 시작은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입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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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여의도에서 ‘검수완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1시께부터 국회 앞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두르며 “검수완박, 헌법파괴” 등 구호를 외쳤다.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500명이 참가했다.
이외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공동행동’은 오후 4시 효창공원역 인근에 모여 남영역을 거쳐 전쟁박물관 앞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