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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현재 AI 채택 및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반도체 호황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향후 3~4년간 창출되는 대규모 현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AI 사고 발생 시 통보하는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을 차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업황에서는 글로벌 전체의 수요와 공급이 더 중요하다”며 “10월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지속되는지 여부, AI 토큰 사용량 등 AI 실수요 추이가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10월에는 알파벳(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각국의 경제 및 증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두 종목의 개별 이슈는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 총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3분기에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기존 분기배당을 크게 웃도는 ‘특별배당’ 성격으로, 이번 배당을 받으려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장이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우선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3분기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 배당락일은 29일이다.
이에 배당만을 노린 단기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배당락일인 29일에는 배당을 받을 수 없어 이론적으로 배당금만큼 주가가 낮아질 수 있다.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폭이 세후 배당금을 웃돈다면 전체 투자수익은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며 최근 투자은행(IB)과 ‘베이크 오프’(bake-off)라고 불리는 IPO 주관사 제안 회의를 진행했다. 솔리다임은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솔리다임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 달러(한화 약 20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자회사 상장에 따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분산되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 분할 상장은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한 이슈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기존에는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던 사업의 가치가 별도의 상장기업에서 평가받는다”며 “과거엔 솔리다임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었지만 별도 상장 이후에는 외부 주주와 그 경제적 가치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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