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는 최근 네이버의 검색 모델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및 서비스를 총괄하는 강인호 퓨처 AI센터장을 만나 AI시대 검색 기업의 전략을 들었다. 강 센터장은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의 음성·검색 엔진 개발부터 시작해 최근 초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 데이터 설계 등을 맡아온 AI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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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센터장은 최근 불거진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감소 및 위기론에 대해 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20년 가까이 네이버에 있으면서 매번 위기라는 말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모바일로 전환될 때 PC 중심 네이버가 힘들 것이라 했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나 유튜브, 최근의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성형 AI가 기존 시장을 완전 대체한다면 어렵겠지만, 지금까지는 기존 환경을 보완하면서 영역이 더 넓어지는 식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AI 시대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AI 모델의 규모나 자본력보다 ‘데이터 자산’을 꼽았다.
그는 “장비나 기술자는 돈을 주고 확보할 수 있지만, 가장 구하기 어려운 것은 결국 데이터”라며 “유명 식당이 회전율이 높아 신선한 재료를 대량으로 쓰듯, 노하우와 데이터를 갖춘 곳이어야 그 재료를 가지고 모델과 서비스를 잘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강 센터장은 AI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려면 새로운 데이터가 계속 필요하다는 점에서 데이터가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강 센터장은 “글로벌 AI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결국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은 차별화된 데이터”라며 “사용자가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서비스 완결성과 데이터 싸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탭’ MAU 1000만 돌파... 창작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숙제
네이버는 이 같은 데이터 경쟁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검색 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1000만을 넘어선 ‘AI 탭’이 대표적이다.
강 센터장은 “AI 요약(브리핑)이 검색 결과에서 완결성 있게 답을 뽑아주는 형태라면, AI 탭은 AI 에이전트와 함께 사용자가 원하는 과업(테스크)을 수행해 가는 과정”이라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이후 업그레이드해 버전을 크기와 품질, 속도를 최적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답을 요약·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블로그, 카페 등 원천 콘텐츠 창작자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플랫폼 차원의 지속적인 고민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를 공급해 주는 창작자들이 어려워지면 플랫폼 역시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창작자의 경험과 오리지널리티를 발굴하고, 인용이나 노출 기회를 늘려 창작자와 플랫폼이 함께 선순환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센터장은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센터장은 “기술적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결국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전체 시장의 정답이 아닌, 네이버만의 답을 찾아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이데일리가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 TOWER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EMIS) 2026’에 연사로 참여한다. ‘AI Search 시대, 콘텐츠는 어떻게 발견되는가? 검색에서 탐색까지, 끝까지 완결되는 AI 경험의 조건’을 주제로 AI 시대 네이버의 검색 전략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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