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8일 새벽 국경에 위치한 두만강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북한 평양역에서 출발했다. 전용열차 이동 시간을 합해 총 9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친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12일 하산역에 도착한 후 17일 귀국길에 올라 4박 5일 일정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두만강을 건너며 우리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 인사를 보냈다”며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인민들과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위성 개발 같은 첨단 기술 지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 자체가 러시아 우주기지였으며 이후 군 비행장과 태평양 함대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러시아 연해주 지사로부터 자폭형 무인기(드론) 5기, 장거리 정찰용 드론 1기 등을 선물로 받았다”며 “북한에 대한 무기나 기계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수력 발전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인 알렌산드르 마체고라는 김 위원장에게 식량 지원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이 “어려울 때 부탁하겠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군사·경제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다음 북한과 러시아 회담은 오는 11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상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그의 북한 방문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인터팩스통신을 인용해 이번 방문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평양간 정기편 재개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 중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