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장비와 전문인력을 개별 정비업체가 모두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공동 정비 거점을 조성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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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이 늘어나면서 정비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고전압 배터리를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장비, 안전시설을 갖춘 정비업체는 부족하고 정비정보를 확보하기도 어려워 소비자의 정비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준 카테크 대표는 “전기차 정비 수요가 완성차 업체의 공식 서비스센터와 지정 정비소에 집중되고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거주지 인근에서도 배터리 상태와 차량 안전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정비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성용 중부대학교 교수는 미래차 정비산업이 안정적으로 전환하려면 정비정보와 전문인력, 시설·장비, 수리 후 검증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확산으로 정비 업무가 고도화되는 만큼 기술 변화에 맞춰 정비업계의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 교수는 고가 장비와 전문인력을 개별 업체가 모두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지역별 공동 정비·진단 거점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에는 실질적인 정비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고 작업 위험도에 따른 교육·시설 기준과 수리 후 검증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병학 차량기술사회 회장은 자동차 정비 업무가 기존 부품 교환 중심에서 전자진단과 소프트웨어 검증, 고전압 안전관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정비업체가 예상 작업량과 투자비용을 고려해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배터리 내부 수리나 ADAS 센서 교정 등 전문성이 필요한 작업은 지역별 거점과 협력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남 카포스 서울조합 이사장은 서울시 권역별로 전기차 정비 공동작업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비조합이나 협동조합이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고전압 안전교육을 이수한 인력과 전용 장비·시설을 여러 정비업체가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에 전문정비업의 작업 범위를 명확히 하고 공동작업장 인정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개별 정비업체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가 가까운 곳에서 전기차를 점검·수리할 수 있는 환경을 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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