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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입 열자 주가↓·금리↑…월가, 추가 금리인상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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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7 0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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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600p 넘게 빠져…S&P500도 상승분 반납
美10년물 금리 5% 재돌파·2년물 4.71%
10월 FOMC서 추가 인상 확률 50% 안팎 반영
워시 “인플레 개선 안돼”…월가 “한번으로 안 끝날 것”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년여 만의 금리 인상에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이미 예상됐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자 뉴욕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미 국채금리는 뛰었다. 시장의 관심도 금리 인상 여부에서 앞으로 몇 차례 더 올릴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오후 3시 10분께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00포인트 이상, 약 1.2% 하락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가량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2% 빠진 채 거래되고 있다. 금리 결정 직후만 해도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2시30분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반응은 더욱 뚜렷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결정 전 4.95% 안팎에서 움직이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다시 5%를 넘어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4.71%를 기록했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워시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은 채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것”이라며 “올여름 물가지표는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서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추이 (단위: %, 자료: 트레이드웹·CNBC)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추이 (단위: %, 자료: 트레이드웹·CNBC)
시장은 곧바로 다음 인상 시점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는 연준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약 50% 반영됐다. 이날 결정 직전 25bp 인상 가능성이 90% 이상 반영돼 있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이 이미 ‘인상 여부’에서 ‘추가 인상의 횟수와 속도’로 옮겨간 셈이다.

월가에서도 이번 인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마 샤 프린시펄애셋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마침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고 이제 논쟁은 금리가 다시 오를지 여부가 아니라 몇 차례 더 인상될지로 이동했다”며 만장일치 결정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비둘기파까지 움직였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인상이 한 번에 그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다만 시장이 연준 결정 직후부터 일방적으로 위험회피에 나선 것은 아니었다. 이날 25bp 인상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었고, 발표 직후 주가 반응도 제한적이었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와 금융여건이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강조하면서부터였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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