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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튿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그림이 김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검사가 추상화 대가 박서보, 전영근 화백 그림을 좋아한다는 김 여사 취향을 파악해 비슷한 스타일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구매해 선물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실제 특검팀은 오빠 김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직후 이를 촬영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오빠가 그림 자랑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보낸 사진일 뿐”이라며 “그림이 위작 같아 보여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도 김씨 부탁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 구속 다음날일 지난 19일 오빠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수수한 경위를 재차 묻기도 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다.
이후 김 전 검사는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특보 임명에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존버킴’ 또는 ‘코인왕’으로 불린 박씨는 2021년 2월∼2022년 4월 스캠코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80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