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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준석 '선거지휘 전권' 요구에 "민주적 절차 따라야”

김응태 기자I 2024.02.18 14:51:45

기자간담회서 "선거정책 관련 최고위 검토 과정 필요"
"배복주 불공천 선언 요구도 정해진 절차 지켜야"
"이준석, 일방적인 회의 취소…내부적으로 사과해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선거 정책 지휘 전권 이전 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전권을 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민주적 절차 원칙 내에서 합의를 하면 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기본방향이나 주요 정책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이준석 대표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9일 합의에서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그 대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낙연 공동대표를 임명하기로 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젊은 지지자에게 호소할 수 있다는 점은 존중할 수 있지만, (주요 정책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결정하는 게 이준석 대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불공천 선언에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새로운미래 측에선 배복주 전 부대표에 공천을 주거나, 보호하자고 한 사람이 없다”며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거나 처벌하려면 정해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복주 전 부대표가 비례신청을 하겠다고 말한 게 전부이고, 이는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되는 일”이라며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배제를 선언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또 “그동안의 혼선에 대해서 서로 공개적이지는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사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의견과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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