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는 “반 혼수상태로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혈압이나 호흡하는 건 처음보다 안정적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현재 피해 아동 상태를 전했다.
이어 “(최초) 그쪽 병원에서 연락을 먼저 받았는데 환자상태는 의식이 없으면서 CT소견에서 뇌출혈도 보인다 해서 큰 병원 진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저희한테 연락왔다”며 아이 수술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저희 병원 왔을 때, 일단 신고를 먼저 했다. 그쪽에서 학대가 의심된다고 연락이 있어서 그쪽 병원에서 먼저 신고했고 저희 병원에 왔을 때도 저희가 봤을 때 의심이 들어서 신고를 각각 관할 경찰서에 했다”고 떠올렸다.
정 교수는 아이 외상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을 진행했는데 머리를 깎고 봤을 때 특별히 두피 쪽으로 붓거나 빨갛게 상처가 있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외상성 뇌출혈이 온 것은 안면 쪽으로 강한 충격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정 교수 설명이다.
정 교수는 “환아를 처음 봤을 때 가장 심하게 멍이 확인된 건 안면 쪽으로 얼굴 쪽에 멍이 심하게 들어 있는 상태였다”며 “신체 진찰을 하기 위해서 옷을 벗겨서 확인했더니 귀 목 등 허벅지 엉덩이 다리 등에 다발성으로 멍이 들었고 시기가 색깔들이 다 틀렸던 멍들이 보였다”고도 증언했다. 멍 상태로 보아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을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 같은 경우 주먹으로 가격을 했으면 보통 안면부위에 골절 같은 게 동반됐을 것도 같은데 골절은 없었고 심하게 멍이 든 것으로 봐선 뺨이라든지 그렇게 손바닥으로 타격이 있지 않았나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피해 아동 가슴에 공기가 찬 증세도 “아이가 갑자기 심하게 운다든가 아니면 가슴 쪽으로 타박을 심한 충격을 받았다든가 하면서 공기가 찰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피해아동 뇌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내원했다며 상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전했다. 그는 “뇌손상 같은 경우 비가역적인 손상, 그러니까 회복될 수 없는 손상 범위가 커서 의식적으로는 다치기 전처럼 회복되긴 어려울 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마비보다는 현재 의식이 안 돌아오는 상태, 즉 의식이 돌아오기가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피해 아동 의식회복에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처음 어머니만 와서 면담하던 상황도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아동 어머니가 “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얘기를 처음에 했다. 이후 아버지에게 멍에 대해 물었으나 “자주 넘어졌다, 아빠한테 혼나기 했다” 정도의 답변만 들었다.
정 교수는 이처럼 부모 학대로 병원에 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단 대부분 사고로 많이 오는데 저희가 의심을 할 수 있는 환아들이 오긴 한다”며 “아버님한테 가격 당해서 장기파열이나 이런 걸로 온 경우도 있었고 팔다리 골절, 가슴 부위에 흉부손상 다양한 경우에 다발성 손상을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사실 언론을 통해서 보도 되는 경우는 그중에 일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