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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엑세스]거버넌스 개혁으로 재평가되는 韓시장, 새로운 기회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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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3.29 12:10:52

파미 콰디르 사프켓센티넬 창립자 겸 CIO

[파미 콰디르 사프켓센티넬 창립자 겸 CIO] ‘컨빅션 숏’(Conviction Short)이란 사기나 공공의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가 식별된 기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은 해당 기업이 문제가 누적돼 회복이 불가능한 실패에 이르기 전에 취약점이나 문제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처럼 건설적인 방향의 행동주의 투자는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미국에서 널리 통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고점에 머무르면서도,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광범위한 자본 유입으로 과대평가가 합리화됨에 따라 거버넌스 개혁의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반면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선 아직 완전한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한 시장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곳들에선 상대적으로 거버넌스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저평가된 가격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면서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이를 가속화하는 다양한 촉매들도 뒤따르고 있다. 투자 기회는 이처럼 개혁을 추진하는 정책적인 의지와, 이에 부응하거나 압박을 느끼는 기업들의 반응이 일치될 때 발생한다.

한국은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구조적 변화와 자본시장 개혁, 그리고 양질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선진 시장에 합류하기 직전의 전환점에 도달했다. 다만 최근까지 한국 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코스피가 매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원동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이라는 거시적 요인 기반이었다.

물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자본 지출은 한국의 수출 사이클을 안정시키고, 다양한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내수 소비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새로운 한국은행 총재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된 것을 비롯해, 앞으로 원화 강세로 전환될 자본시장 개혁과 가계를 지원하는 재정 정책도 기대된다. 이런 상승 흐름 속에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2026~2027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시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 시장의 위험보상비율(Risk/Reward) 등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시가 상승한 상황에선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 지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 증시 상승은 주로 견조한 기업 실적이 이끌어왔다. 거버넌스 개혁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올해 주주총회 시즌에는 분위기가 다소 전환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버넌스에 기반한 재평가 효과는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무역협정이나 에너지 안보 이슈와 같이 민감도가 높은 불확실성 이벤트가 이어져 왔음에도 한국의 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했을 수 있다.

한국 시장을 선진 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안정성, 인프라를 갖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 입안자들과 기관들의 의지는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거버넌스 디스카운트’와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종목들은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즉 한국 시장 전체가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고 있더라도, 개별 기업이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투명성, 공시 및 감사에 대한 신뢰, 그리고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한국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가계 소득을 확대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개혁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거버넌스 개혁을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중과의 신뢰와 신용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그런 기반이 마련돼야만 기업들은 지속적인 재평가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시장처럼, 다소 변동성이 있더라도 주가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자산가치가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신뢰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은 진행중인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가능해진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해 주주와 한국의 대중들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하는 시장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기업의 오너들 역시 평판 리스크에서 벗어나, 주가와 기업브랜드의 ‘퀀텀점프’를 만들어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의 사이클, 어쩌면 한국 경제의 역사적인 순간은 이런 시기에 어떤 선택과 행동을 했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사프켓센티넬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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