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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흘째 공격…중국 영사관도 파손

김겨레 기자I 2023.07.21 08:55:20

최소 3명 사망·어린이 등 27명 다쳐
해상에서 무역하는 중국행 곡물 6만t 파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사흘 연속 공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의 영사관도 일부 파손됐다.
20일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오데사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데사 지역 군사 책임자 올레흐 키페르는 이날 러시아 공격으로 중국 영사관 건물이 손상됐다며 창문이 깨진 건물 사진을 공개했다.

키페르는 “적(러시아)은 인근의 행정 및 주거용 건물뿐만 아니라 중국 영사관도 손상시켰다”며 “이는 적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오데사 공격으로 중국으로 수출 예정이었던 곡물 6만t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방국에 피해를 줄 정도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오데사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2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 항 인근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자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입의 70%는 바다를 통해 진행됐다. 이 해상 무역 가운데 3분의 2가 오데사 인근 항구를 통해 이뤄졌다.

오데사 항구는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오데사 항구의 기간시설을 파괴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을 막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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