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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심해지면서 다양한 곳에서 5밀리미터(mm) 미만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그동안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영양단계를 통해 순차적으로 포식자 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상위포식자 생물의 영향 평가는 제한적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람들이 주로 먹는 생선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을 간접적으로 먹은 해양생물에게 나타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190나노미터 크기의 구형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을 오염시킨뒤 미세조류를 배양했다. 그런뒤 이를 먹이로 섭취한 소형갑각류를 참조기에 줬다.
형광현미경으로 참조기의 소화관 속을 관찰하자 나노플라스틱이 참조기에게서 나타났다. 24시간 뒤에도 소화관 내에서 나노플라스틱이 관찰됐다.
특히 나노플라스틱은 미세조류, 소형갑각류, 참조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조류가 나노플라스틱에 오염된 이후 소형갑각류가 이를 먹으면 장관 벽이 손상되고, 나노플라스틱이 다른 해양생물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때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효소인 알파 아밀라아제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값은 일반 참조기 대조군보다 소화효소의 활성이 39%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윤주 교수는 “나노플라스틱이 유발하는 독성을 소화기능 저해로 정량화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시했다”며 “나노플라스틱이 영양단계를 거쳐 사람이 먹는 식자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지난 달 4일 온라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