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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자택 앞에서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며 “좋은 인재들이 제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대구 달성 얘기하시고 대한민국 발전을 얘기하시면서 ‘저의 작은 힘을 보태겠다’하는 것은 정치를 하시겠다는 거 아니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쪽에서 (볼 때) 좀 당황스러운 메시지를 던졌는데 잘 모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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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면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잘못 또는 얘기들로 영남권에서 역대 우파 (후보) 지지의 한 10%가 떨어져 그냥 잘못된 상황(정권교체 실패)이 될 뻔했는데 겨우 살았다”며 “그걸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데, 윤 당선인 측근이나 ‘윤핵관’들은 솔직히 말해서 건방져서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는) 그분들의 입장이 있고 우리의 입장이 있다. 우리는 탄핵 자체가 잘못됐고 법과 질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공화당이나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윤 당선인 지지하는 사람 되게 많다. 좌우 통합보다는 우선 자기 사람들부터 통합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 대표는 25일 CBS 라디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달성에 가신 것 자체가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시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하시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 구체적인 행보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국민의 뜻에 따르실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해서 그것은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고 제가 구체적으로 뵙게 되면 이런저런 말씀을 좀 여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