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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분할매수 유효"…300만닉스·38만전자 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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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8.17 1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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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
“8~9월은 변동성 줄며 완만한 회복..분할매수로 모아가야”
하반기 증시 전망 및 투자 전략
“10월 실적 시즌이 증시 변곡점”
“삼전닉스 분할매수로 모아가야”
“단, 전고점 탈환은 시간 걸릴듯”
하반기 미장 주목…‘비중 늘려야“
주식·안전자산 4대6으로 자산 배분

[이데일리 박민 기자] “8~9월 국내 증시(코스피)는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완만한 회복을 예상합니다. 10월 실적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모멘텀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지금부터 모아가는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합니다.”

“10월 실적 시즌이 증시 변곡점”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은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하반기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 수직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 6월 9300선 고점을 찍은 이후 7월 한 달 만에 장중 5200선까지 하락하는 등 그야말로 유례없는 등락률을 보였다. 이후 이달 들어선 반등에 성공해 6900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백 센터장은 7월 급락 원인을 투자심리 악화가 만든 ‘패닉셀장’으로 보기보다 정책·실적 모멘텀이 소진된 상황에서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수급 불안이 맞물린 결과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시가총액의 2%가 채 안 되는 규모임에도 순간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레버리지 규모가 커지면서 작은 움직임에도 판이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백 센터장은 “올해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 증가율은 1분기 400%대, 2분기 1000%대, 3분기 600%대, 4분기 400%대로 추정됐는데, 2분기 실적이 발표된 7월 초가 증가율의 정점이었다”며 “이처럼 실적 모멘텀이 정점을 지난 상태인 7월에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우려가 심해지며 판이 흔들렸고, 그 와중에 수급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급락으로 과매도 구간을 통과한 만큼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 센터장은 “8~9월에는 실적이나 정치적 이슈 등 시장을 강하게 움직일 만한 변수가 없다”며 “이러한 시장에서는 변동성도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느끼기에 8월 시장은 7월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모멘텀이 될 변곡점으로는 10월 실적 시즌을 꼽았다. 그는 “8-9월은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 장기 공급계약 등 기업의 실제 성과를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장기 공급계약에도 숫자(주가)가 반영되지 않은 의심과 두려움이 있는 상태인데, 10월 실적 시즌에 다가올수록 이러한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실적 시즌 전까지 이들 종목을 분할매수로 모아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300만원, 삼성전자 38만원 전고점 탈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고점 탈환은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백 센터장의 판단이다. NH투자증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은 780조원으로 전년(219조원)보다 256.2% 급증하고 내년에는 1055조원으로 더 늘어나지만, 증가폭은 35.3%에 그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전고점 탈환 여부는 미국의 투자 환경 변화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백 센터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종 고객은 결국 미국”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투자 확장 국면에 다시 들어서면 한국 반도체주도 전고점에 다시 도전할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조기에 진정시키고 금리 인상 우려를 줄인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하지만 이는 예단하기 어려운 최상의 경우”라고 덧붙였다.

순환매 장세 속 하반기 국장 비중↓ 미장↑

백 센터장은 최근처럼 급락 이후 반등하는 시장에서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간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주 2개가 망가지면서 급락이 나왔다”며 “그러다 조금 반등이 나올 때 ‘사람들은 이제 분산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갖게 되면서 순환매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환매 장세에서는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나눠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당장 실적이 찍히고 1~2년 내 전망이 밝은 종목은 ‘현재 가치’가 높은 분야로서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 장비, 전력기기 등을 꼽았다. 장기 성장성을 보고 접근할 수 있는 ‘미래 가치’ 분야로는 우주항공과 방산, 로봇, 원전, 2차전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 하반기로 갈수록 국장보다는 미장(뉴욕증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증시의 정책·실적 모멘텀이 강했지만 하반기엔 미국의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백 센터장은 “경기와 실적은 저점을 만들고 금리와 유동성은 고점을 만든다”며 “하반기의 경기와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미국의 기업들이 한국보다 더욱 저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센터장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소비에서 나온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뚝 떨어졌다”며 “GDP 하락이 있을 때 정권 연장을 한 경우가 없는 만큼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드라이브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미국 주식 비중을 높이면서도 주식·ETF 등 위험자산 40%, 예금·채권·IMA 등 안전자산 60% 등의 비율로 자산 배분 전략도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장기 시계열로 보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4대6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전략’과도 맞닿아 있고, 실제로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령과 자산 규모에 따라 비중을 달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은퇴를 앞두거나 70대 이상 투자자라면 안전자산 비중을 80% 수준까지 높이고,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백 센터장은 “젊은 연령층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레버리지 투자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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