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녹취록 공개…이재명 의혹 더 커져"

이지은 기자I 2022.02.19 15:40:28

"2020년 녹취록서 총수익 5300억 발언…尹 지적 사실"
천화동인 주인 李 지적…"검찰, 수익 종착지 수사해야"
"천화동인 주인 대법관 사실 아냐…빌라 사준다는 것"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언론을 통해 이른바 대장동 3인방인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의 2020년 10월 대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월 1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익과 비용을 배분하기 위한 자리로 대화가 매우 진지하고 구체적이다. 농담 삼아 한 말이라는 김만배와 유동규의 변명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베일에 가려 있던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수익 규모가 밝혀졌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녹취록에 대장동 팀 총수익은 5300억 원이라고 나온다. 분양 완료 시 수익은 더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억 5000만 원을 넣어 8500억 원을 챙겨갔다’는 윤석열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유동규의 ‘옵티머스 사태처럼 불꽃이 나오면 못 막는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옵티머스 사태의 주범은 어제 항소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 받았다. 대장동 비리의 규모와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가 알았다면 ‘주범’이고, 이 심각한 비리를 몰랐다면 ‘극도의 무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화동인의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녹취록을 보면 유동규 단독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3의 주인이나 공동 소유주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는 유동규에게 ‘천화동인 1호는 남들은 다 내 것이 아니라 네 걸로 안다’고 말했다”며 “그러자 유동규가 부정하지 않는다. 김만배 소유가 아님은 명확하다. 그럼 누구의 것인가”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천화동인 1호는 12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언급하며 “유동규가 뇌물로 받기로 한 금액은 700억 원이다. 금액부터 전혀 맞지 않는다. 제3의 소유자가 더 있다는 뜻”이러고 의혹을 다시 한 번 짚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언론 방송사 화면을 보니 녹취록 메모에 ‘120억 원 지급 → 천화동인 1호를 통해’라는 기재가 나온다.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기관에 설명하기 위해 쓴 메모로 보인다. 유동규는 약속 받은 700억 원 중 120억 원은 천화동인을 통해 받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천화동인의 수익 중 1080억원의 주인으로 이 후보를 언급하며 “자금 흐름을 철저히 규명하고 수익의 최종 종착지를 확인하는 건 검찰의 의무다. 몇 달을 권력자와 여당의 눈치만 보면서 허송세월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녹취록에 ‘그 분’이 등장하는데 대법관으로 지목됐다고 한다. ‘그 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 부분이 아니라 ‘그 분’에게 50억 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법관의 50억 원 빌라 구입 부분도 신빙성을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김만배가 대법원에 계속 연줄을 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권순일과의 재판 거래 의혹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며 “필사적으로 숨기고 부인하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그분’이 누구인지 이제 확신하고 계신다. 국민은 정권교체로 반드시 ‘그분’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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