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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홍 장군 유해 봉환이 30년 만에 이뤄진데에 “홍 장군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고려인의 정신적 지주”라며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오셔야 하나 고려인들 입장에서는 섭섭하고 서운한 일이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카자흐스탄과의 수교 이후에도 외교를 통한 신뢰 구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북한 역시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구했던 것도 이유다. 박 수석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카자흐스탄은 남북 모두와 수교 국가”라며 “홍 장군께선 고향이 평양이시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또 다른 의미의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또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 말했다.
박 수석은 이번 홍 장군 유해 봉환의 결정적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꼽았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 진출국”이라며 “양국의 교역 규모를 보면 한 45억 불 정도가 되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2017년 대비해서 보면 무려 3배가 늘어난다. 이렇게 신북방정책으로 인해 양국 간에 이런 여러 가지 교역과 관계가 활성화되고 신뢰가 이제 쌓인 것”이라 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2019년 카자흐스탄을 방문을 하시는데 이때 그 홍 장군의 귀환 문제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고 (정상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것을)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팀과 외교부에서 며칠간 밤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강력히 추진했고 결국에는 유해 봉환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로 올랐다. 토카예프 대통령 역시 함께 노력하겠다고 응답하면서 성사됐다”며 “같은 해 9월에 강경화 장관이 중앙아시아 포럼 참석차 다시 카자흐스탄을 갔을 당시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가 유해 봉환 확답을 얻어낸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 수석은 끝으로 공군 전투기가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를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춘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마지막에 대통령의 그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보았는데 아마 모든 국민께서 감동의 눈물로 장군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것이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구나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함께 감동적으로 보았지 않았을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