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및 융자를 해주는 여신전문금융업을 말한다. 증권사가 이 자격을 취득하면 벤처캐피탈(VC) 자격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6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선순환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금융투자업자에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허용했다. 등록은 자본금 20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2016년 7월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올해 들어서는 흥국증권에 앞서 지난달 삼성증권(016360)이 자격을 얻었다.
흥국증권은 지난해부터 신기술 사업 금융업자 업무를 위해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추진해왔다. 이번 자격 취득에 따라 흥국증권은 벤처와 IP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흥국증권은 2017년 특허 전문가를 영업해 업게 최초로 IP 투자팀을 구성하는 등 IP 금융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지정되면 비상장 중소기업 등에 대한 투자 및 융자를 두고 정책자금 출자부터 투자지분 수익에 대한 세제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