豪 FAW "쟁위행위 금지" 명령
7만명 발묶은 항공대란 끝나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 항공이 31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재개한다. 호주 정부 노사중재기관인 페어워크오스트레일리아(FWA)가 멜버른에서 12시간 이상 심리를 가진 뒤 이날 오전 2시 노사 양측에 파업 등 모든 쟁의행위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 앨런 조이스는 "오전 중 항공보안 점검 등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콴타스항공 소속 항공기들은 운항 중단 이후 만 46시간 만에 다시 운항에 나서게 됐다.
콴타스 항공 노조는 지난 8월부터 감원계획 취소,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왔다. 하지만 콴타스 항공은 이에 맞서 29일부터 국내외 모든 항공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31일부터 직장폐쇄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지난 이틀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되면서 전 세계에서 7만명 이상의 콴타스항공 승객의 발이 묶이는 항공대란이 빚어졌다.
한편 이번 FWA의 쟁의행위 중지 명령으로 노사는 이날부터 21일 이내에 구속력 있는 노사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이날부터 90일까지는 양측 모두 쟁의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