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 편의점 업체인 패밀리마트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패밀리마트는 말레이시아 현지 식품가공업체인 QL리소시즈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본격 출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연내에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300개의 점포를 열 예정이다. 일본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제품개발과 물류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음식을 개발하는 등 총 2000개 품목을 취급할 방침이다.
패밀리마트는 내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편의점 규제가 완화되면 향후 QL리소시즈 자회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TPP가 발효되면 일본 기업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에 30%까지 출자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과 대만, 태국 등에서도 현지 기업과 공동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분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법인을 통한 라이센스 계약으로 2000개 정도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편의점은 거의 없어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