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공공 데이터 소실?…국정자원, 복구는 언제쯤

한전진 기자I 2025.09.27 13:56:24

G-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백업…4중 저장체계
서버 차단 상태 지속…복구 본격화 시일 필요
우체국·모바일 신분증 등 주요 서비스 차질 계속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가 멈춘 가운데, 저장된 데이터는 백업 체계에 따라 데이터 소실 우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재로 전산실 서버의 전원 연결이 차단된 상황이어서 시스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은 국정자원이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인 ‘G-클라우드 존’에 해당하며. 이곳에는 실시간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재난복구 체계가 실시간 이뤄진다. 데이터는 최대 4중 백업 구조로 운용돼 일부 서버가 물리적으로 손상되더라도 외부 백업 저장소를 통해 복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화재로 전산실 내 서버가 손상되며 일각에서는 주민등록, 공공 민원정보 등 주요 데이터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문제는 서버 전원이 차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저장된 백업 데이터를 실제로 복구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자원은 대전·대구·광주 3개 센터로 운영되고 있고, 이 중 대전·광주에 일부 재해복구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나 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백업만 있거나 스토리지만 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26일 밤 대전 본원의 UPS(무정전 전원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발생했다.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됐고,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다. 현재 647개에 달하는 정부 시스템이 멈췄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 서비스도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우체국 금융·우편 시스템이 마비되며 창구 이용에 불편이 발생했고,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중단되면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낭패를 겪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도 정부 전산망과 연계된 서비스 일부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항온항습기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서버를 재가동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핵심 서비스부터 순차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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