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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탈북민은 105명으로 이대로면 2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서해 교동도를 넘어 북한주민 1명이 탈북했고, 20대 북한군인 1명은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등 제3국이 아닌 북한에서 직접 탈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북한의 국경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고 있어 과거처럼 탈북민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통일부는 내년도 탈북민 정착지원 예산을 편성하면서 올해 500명에서 내년에는 380명으로 예상 탈북민 수를 대폭 줄인 바 있다.
김 장관은 최근 탈북자들을 볼 때 단순 숫자보다는 탈북 동기와 구성비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작년 탈북민의 연령 구성을 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10대, 30대 순이다.
김 장관은 “탈북자 숫자뿐 아니라 구성과 동기에 관심을 가져야 북한의 내부 상황을 잘 알 수 있다”며 “과거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탈북을 했지만 지금 2030세대 탈북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탈북하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북한의 2030세대가 탈북이 잦은 이유는 K-드라마 등 외부 정보의 유입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통일부는 ‘8.15 통일 독트린’에서 밝힌 7대 통일 추진방안의 하나인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만든 것 자체가 북한 내부에 많은 외부 정보가 유입되고 있다는걸 보여준다”며 “통일부는 이와 관련한 민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다만 (외부정보유입) 방식은 민간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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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인천상륙작전 74주년을 맞아 통일부가 인천시와 손잡고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한반도 전역이 공산화될 위기에 처했을 때,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의 전황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선열들과 미군, 유엔군 등 국제사회가 인천상륙작전에서 보여준 숭고한 자유 수호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전역에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을 향한 여정은 길고 험난할 수 있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자유 통일의 역량을 갖추어 나간다면 소나기가 내린 후 비치는 한 줄기의 빛처럼 통일은 한순간 우리 곁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