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밸류업 정책 속 경영진 의지도…목표가↑-유안타

김인경 기자I 2024.07.04 08:05: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현대차(005380)가 밸류업 정책과 경영진의 의지 속에서 현재 주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6%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판매대수는 106만대로 전년 동기 0.4% 줄어들겠지만 중국 제외 판매대수는 102만대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며 “1분기 설비전환이 있었던 국내에서의 판매는 전 분기보다 16%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0% 줄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은 6월 CDK 글로벌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의 도매 판매는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보다 13% 증가했다”이라며 “전기차 판매는 수요 둔화로 전년보다 20% 감소하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전년 동기 대비 물량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 효과와 지역별 믹스 등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기준 충당금 증가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3분기 주당배당금(DPS)은 2000원으로 추정하며 기말 DPS는 기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현대차는 이미 2024~2026년 매해 발행주식수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키로 했고 올해 3월 이미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호실적과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추진 등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높인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율(배당성향+자사주 매입/소각)을 30%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2025년에는 7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과소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이 경기 흐름에 민감하고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필요한 산업의 특성상 특정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쉽사리 약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과 경영진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호실적 하에서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현재 주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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