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조 본부장이 임기 동안 상호금융상무로서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산림조합의 살림을 잘 굴려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전북 전주시 소재의 전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홍 신임 상호금융상무는 전북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홍 신임 상호금융상무는 지난 2019년 조합 예탁금을 관리하는 상호금융수신 부장을 역임하는 등 CIO로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산림조합이 내부 인사를 CIO로 선임한 것은 투자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상호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 강화와 투자시장 위축 등 변수가 산재한 만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인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대체투자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대상에는 은행과 보험, 증권,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가 포함됐다.
안정성 중시 기조는 해외보다 국내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 산림조합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잘 나타난다. 산림조합은 당분간 대체투자 분야에서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국내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산림조합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북미 사모대출펀드(PDF) 출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PD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다른 기관투자자(LP)와는 상반된 행보다.
이와 관련 산림조합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통해 신임 상호금융상무를 임명했다”며 “다음달 1일 공식 인사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조합은 지난 4년간 김용배 상호금융상무 체제에서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산림조합은 지난 2022년 처음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용자산(AUM)이 3조원을 돌파한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AUM은 3조7868억원으로 전년 3조53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상호금융특별회계 사업은 소속 조합으로부터 예탁금을 받아 자금을 운용한 뒤 수익금을 나눠주는 구조로 산림조합 전체 자산의 75%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