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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김혜미 뉴욕특파원] 미국 사무용품 업계 1위 스테이플스가 경쟁사인 오피스 디포를 63억달러(한화 약 6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업계 1, 2위가 하나로 합쳐 사무용품 업계 `공룡`을 탄생시킨다. 이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이들 업체들이 중복 매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론 사전트 스테이플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스테이플스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면서 인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M&A) 거래와 관련해 양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올 연말까지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디포 주식은 주당 현금 7.25달러와 스테이플스 주식 0.2188주로 환산됐다. 이는 오피스 디포 주가를 주당 11달러에 평가한 것으로, 지난 2일 종가 대비 44% 가량 높은 수준이다. 총 인수대금은 63억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거액을 확보하기 위해 스테이플스는 30억달러의 은행권 크레딧 라인(신용대출 한도)을 활용하고 6년만기로 27억5000만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 또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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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은 스테이플스가 110억달러, 오피스 디포가 40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13년에 오피스디포는 업계 3위인 오피스맥스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양사 M&A 논의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 지분을 각각 5.1%와 10% 가량 보유하고 있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는 양사 합병이 큰 폭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난달 양사 합병을 촉구한 바 있다.
사실 이번 M&A는 사무용품 업체의 실적 악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무용품과 문구류 수요가 급격하게 줄고 있고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주로 쇼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두 업체는 회사를 합쳐 중복 매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 두 회사를 합치면 매장 수는 4000여개에 이른다. 합병 이후 양사의 연매출 규모는 약 39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전열을 재정비한 이후에는 월마트와 아마존닷컴 등 다른 유통공룡들과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의 합병 승인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금융위기 이후 유통업계 경쟁이 격화되고 판도가 크게 바뀌면서 이번 사안과 같이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소매업체간 합병에 관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펌에서 합병승인 절차를 컨설팅하는 세스 블룸 변호사는 “2년전 오피스 디포와 오피스맥스간 합병에서도 FTC는 같은 논리로 승인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승인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