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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 HTC CEO의 때늦은 후회 "삼성에 밀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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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13.01.06 14:54:20

삼성·애플 강세, 중국업체 약진 등으로 고전 가능성 여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마케팅에 집중하지 못했던 점에 때늦은 후회를 했다. 피터 츄 HTC 최고경영자(CEO)는 마케팅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렸지만 독창적인 기술과 전략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츄 CEO는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WSJ)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HTC의 경쟁업체는 마케팅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여력이 있다”며 “반면 우리는 그만큼의 여유가 없었다”고 지난해 사업 실패 이유를 분석했다.

HTC는 2012년 들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반토막 났고 매출도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IHS서플라이는 지난해 HTC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로 전년(9%)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8% 포인트 오른 시장점유율 28%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노키아를 제치고 2012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시장점유율 29%)로 올라섰다.

HTC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02억 대만달러(약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1358억2000만 대만달러) 대비 38% 감소했다. 주가도 HTC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0년 대비 80%나 떨어졌다.

주력으로 삼았던 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중국업체들의 거센 반격으로 공략이 쉽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중국 휴대폰 업체 ZTE가 해마다 300%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며 HTC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전했다. HTC로서는 그나마 기대했던 아시아·중국 시장 공략도 쉽지 않은 상태다.

츄 CEO는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산적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독창적이고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제품을 준비중”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통신분야 수석 분석가 잰 도슨은 “HTC가 예전만큼 판매량과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HTC가 새로운 반격 카드로 내놓은 윈도폰 전략도 윈도8 판매가 시들하면서 빛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츄 HTC 최고경영자가 지난 2010년 10월 주력 스마트폰 ‘디자이어HD’, ‘센스UI’를 들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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