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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은 써야하는데"…정부 '통신채무 조정' 이용자 3만명 달해

이수빈 기자I 2025.03.09 12:00:00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 시행 8개월
통신채무 신청금액 612.5억원
''2024년 정부업무평가'' 협업 부문 우수과제 선정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 40대 A씨는 뇌종양 발병 등 건강이 악화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졌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을 신청해 금융채무는 조정을 지원받았으나 통신채무 연체는 해결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화를 비롯한 본인 명의 휴대폰 이용이 제한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 채무조정 신청 이후 금융채무는 독촉이 중단됐지만 통신요금 미납독촉장은 종종 집으로 와 불안한 마음도 계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 시행으로 신복위에서 통신채무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통신채무를 추가 신청했고, 신청 다음날부터 통신채무 독촉이 중단됐다. 3개월 이상 통신채무를 상환하면 완납 전에도 본인 명의 휴대폰 개통도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매달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 시행 후 약 8개월간 통신채무 조정을 신청한 후 지원이 확정된 사람은 2월 말 기준 2만9700명으로 나타났다. 통합채무조정 이용자의 통신채무 신청금액은 약 612억5000만원이며 세부적으로 보면 이동통신사는 496억6000만원(81.1%), 알뜰폰은 6억8000만원(1.1%), 소액결제사는 109억1000만원(17.8%)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시행하는 등 ‘금융·통신 취약계층 재기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통신비 미납으로 생활에 필수적인 전화 이용도 제한됐던 취약계층에게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 지원과 더불어 통신서비스 이용 재개 등 실질적 재기지원을 돕는 내용이다.

통신채무가 연체되면 전화, 문자 등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구직활동 등 경제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발생한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통신채무를 장기간 연체한 상황이라면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운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통합채무조정 이용자 특성을 살펴보면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비중이 52.3%를 차지한다.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은 지난 1월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2024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서 협업 부문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그간 협력이 어려웠던 부처간 칸막이를 해소해 우호적 협업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개별 부처의 한계를 넘어 보다 종합적인 차원에서 취약계층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것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금융채무가 있는 채무자가 통신요금이나 소액결제대금을 연체한 경우,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한번에 조정받을 수 있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감안해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감면하고 최장 1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일회성 채무조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통합채무조정 이용자의 조속한 경제 활동 복귀를 돕기 위해 통신채무를 완납하기 전이라도 3개월 이상 성실상환하는 경우 통신서비스 이용 재개를 지원한다. 2월 말 기준 7567명이 성실상환해 통신 재개가 가능하다.

또 취약계층의 실질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복지 연계, 신용관리 서비스 등 종합지원을 제공한다. 소액인 통신비까지 연체할 정도로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이 스스로 재기 의지를 가지고 성실히 상환할 수 있도록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일배움카드 등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한다. 도 긴급하게 복지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생계·주거·의료 등 복지제도를 연계한다. 통합채무조정 이용자의 채무문제 재발 방지와 경제적 재기에 필요한 맞춤형 신용관리 서비스를 상환단계별로 지원한다.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 신청·접수는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신복위 사이버상담부, 전용 앱을 통해서 가능하다. 신복위 콜센터로 문의할 경우, 상세한 제도 안내를 포함한 비대면(온라인) 신청방법, 현장창구(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을 위한 상담예약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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