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노담"…새해맞이 금연 돕는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함지현 기자I 2025.01.11 07:00:00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6개월 프로그램 운영
보조제 무료 제공하고 필요 시 약물치료도
동기부여 위해 ''금연성공지원금'' 등 지급하기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새해맞이 금연 결심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천구)
11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중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니코틴성 수용체가 흡연 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6개월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금연보조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필요시에는 금연 약물치료를 연계한다.

작년 한 해 중구 금연클리닉에는 788명이 등록했으며 6개월 성공자는 262명으로 6개월 성공률은 36.1%에 이른다.

마포구 보건소도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금연클리닉에 등록을 하면 6개월간 금연 서비스를 받는다. 기초 설문조사와 니코틴 의존도 평가 등으로 흡연 실태를 파악하고 니코틴 패치 등 금연 보조제와 구강 청결제를 포함한 행동 강화 용품을 지원한다.

이후에는 CO(일산화탄소) 측정과 금단증상 질의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정기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작년 총 1508명이 마포구 금연클리닉에서 금연 서비스를 받았다. 그 중 340명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금연클리닉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구민을 위해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는 금연을 결심한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클리닉 참여 신청을 받았다. 금연 클리닉에서는 1대1 개인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통해 금연 행동요법을 안내하고, 니코틴 껌 등 금연보조제를 제공한다. 클리닉 등록 후 6개월 동안 전화와 문자 등으로 상담 관리가 이뤄지며, 금천건강관리센터와 연계한 통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금연을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 유지한 직원과 구민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금연 클리닉에 참여한 직원과 구민 1000여 명 중 173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노원구는 금연 성공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왔다. 금연에 성공할 경우 3년간 최대 6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며 금연구역 흡연 단속 과태료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구가 금연성공지원금을 지급하기 전 17개월 동안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수에 비해 지급 후 17개월 동안 신규 등록한 인원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금연 성공지원금 외에 체계적인 관리 방안도 도입했다. 참여자들은 전문 상담사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인의 흡연 형태와 습관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흡연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운동 등 맞춤형 대체 방안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참여자에게는 금연 보조제(니코틴 패치·껌·캔디)를 지원하는 등 전략적 관리도 병행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흡연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을 통해 주변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위해 요인”이라며 “금연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