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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배달로봇 잇단 도입…캐나다는 안전 문제로 '제한'

김정유 기자I 2025.03.12 06:00:00

[로봇배달 시대 개막]③
동부 저지시티에 처음으로 로봇배달 시작
LA 등 서부에선 지난해부터 릴레이 도입
日도 우버이츠 통해 시작, 中은 드론배달 눈길
캐나다선 안전 문제로 금지 경우도, 시각장애인 문제도 거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한 로봇 배달 서비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도 지난해부터 실증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실생활 속으로 로봇배달이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이다.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아브라이드가 개발한 배달로봇. (사진=아브라이드 홈페이지 캡쳐)
11일 IC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브라이드(AVRide)는 지난달부터 뉴저지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저지시티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와 협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미국 동부 지역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된다. 다만 처음엔 저지시티 일부 지역내 약 1제곱마일 구간에서만 운용한다. 해당 지역의 미슐랭 유명 맛집 등이 해당 로봇배달에 동참키로 했다. 우버이츠앱 내 ‘자율주행로봇이 배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표시되면 고객이 이를 사용할지를 결정하고, 선택 후 로봇이 도착하면 ‘잠금해제’를 눌러 음식을 꺼내는 식이다. 해당 배달로봇은 고객이 제때 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최대 10분까지 기다린다.

우버이츠는 직접 인수한 배달로봇 업체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서브 로보틱스는 연내 2000대의 배달로봇을 우버이츠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댈러스 등 타 도시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명 버거업체 쉐이크 쉑과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배달을 시행 중이다. 서브 로보틱스의 배달로봇은 반경 2마일 이내를 이동하며 약 900개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부터 우버이츠를 통해 로봇배달이 시작된 상황이다. 미국 로봇기업 카트켄,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협력해 도쿄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주로 미국에서 이뤄졌던 로봇배달이 일본으로 확대된 셈이다.

중국에선 현지 배달업체 메이퇀이 지난해 베이징시 외곽 만리장성 바다링 장성 구간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열었다. 미국, 일본과 같은 로봇배달은 아니지만 배달에 ICT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다만 일부 국가에선 로봇배달에 대해 안전성을 이유로 제한을 거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 배달업체 타이니마일은 당초 2023년까지 배달로봇 20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토론토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시각장애인 문제 등이 원인이다. 캐나다 오타와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배달로봇 도입을 제한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로봇과 마주쳤을 때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안내견도 로봇 주변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한국에도 로봇배달 도입이 확산되면 이 같은 해외 사례를 잘 들여다보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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